태국, 코로나 국가비상사태 1개월 연장...잇따른 시위속 민심도 흔들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국내 지역감염 신규확진자 제로 상황을 57일째 이어나가며 각종 락다운 제재 조치를 푼 태국정부가 22일 다시 국가비상사태를 1개월 연장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국가비상사태 연장조치에 따른 반발 여론도 커지며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힘을 모으느라 외관상 잠잠해 보였던 반정부 쟁점의 시위 역시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태국 유력매체 타이랏 등은 22일자에서 "태국 코로나-19 방역 본부의 건의를 받아들인 쁘라윳 총리가 국가비상사태를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추가로 연장한다"고 전했다. 태국의 국가비상사태는 지난 3월 26일자로 발효되었다. 벌써 넉달째로 접어들었다. 이 사태는 국민들의 집회와 출판 및 결사의 자유는 물론 이동과 통행의 자유까지 제한이 가능한 포괄적 법령을 포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감염질병 방역을 명목으로 지나친 국민의 기본권이 억압받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8일 방콕의 민주기념탑에서 '태국 학생운동연합' 주도로 벌어진 '경제 실정 규탄 및 국민 기본권 억압 반대 대회'에서 2000여명의 군중이 참가한 것을 필두로 지방의 주요 거점도시에서까지 반정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질병 방역